‘지령 6000호’ 농민신문 디지털 대전환 막 올랐다

입력 : 2022-11-23 00:00 수정 : 2022-12-19 15:01

독자 성원으로 대기록 달성

내달 ‘디지털농민신문’ 개통

돈되는 유통·영농 정보 제공

 

그래픽=이유미

2022년 11월23일. <농민신문>이 오늘 지령 6000호를 맞았습니다. 첫 신문을 낸 1964년 8월15일로부터 58년3개월8일 만의 일입니다.

지령 6000호는 ‘한국 농업의 횃불’이자 ‘농민의 눈과 입, 귀가 되겠다’는 각오로 독자 여러분의 성원 속에 쌓아올린 결과입니다. 발행체계도 주 1회 4면에서 8면(1977년), 12면(1984년) 증면을 거쳐 1988년 주 2회 발행, 1991년 격일 12면 발행을 거쳐 1993년 이후부터는 16∼20면으로 변모해왔습니다.

강산이 여섯번 가까이 바뀌는 세월 동안 세상은 숨가쁘게 변했습니다. 특히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인류의 삶과 문명을 뒤바꿔놓았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없이는 세상살이가 어려울 정도로 모든 것이 디지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시대의 화두는 ‘디지털 전환’입니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통신으로 이어진 초연결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빅데이터, 이를 실시간 분석·가공하는 인공지능을 융합해 사회 각 분야의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필요를 적극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쌍방향 소통을 이뤄낼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농업·농촌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만큼 수많은 위기가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전면적인 시장개방의 후폭풍, 갈수록 심화되는 도농격차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기후변화·식량안보·농촌소멸의 위기 또한 엄습해오는 중입니다.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스마트농업 확산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을 비롯한 농업 생산·유통·소비 모든 단계에서 디지털 전환이 절실합니다.

농업·농촌 디지털 전환의 밑거름은 농업인 독자들이 원하는 맞춤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이에 <농민신문>은 이번 6000호를 디지털 대전환의 분기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1997년 12월에 홈페이지를 개통하며 디지털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지 25년 만의 일입니다.

첫번째 행보는 12월20일 <디지털농민신문> 시범 개통입니다. <디지털농민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보고 바로 듣는’ 디지털 구독환경 제공과 유료독자용 ‘프리미엄 콘텐츠’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돈 되는 유통·영농 정보 ▲재미있고 유익한 생활·건강 정보 ▲농업인 독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제공합니다. 전국 1100여개 농·축협에서 모집한 2000여명의 체험단 의견을 토대로 내년 4월초 전면개통까지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 길은 절대 녹록지 않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여전한 도농 디지털 격차입니다. ‘2021년 디지털정보 격차 실태조사’ 결과, 농어민의 정보화 수준이 69.6점,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83.4%에 그칩니다. 스마트폰 이전 세대 휴대전화인 피처폰 사용 인구도 14.8%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농민신문>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길은 원래 없던 것이며,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중국 문호 루쉰의 말처럼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올 2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사 통과 이후 <농민신문>은 디지털 세상에서도 온 국민에게 인정받는 농업·농촌 매체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조회수가 100만건을 돌파한 농업 관련 기사가 등장했고, 6개월여 만에 네이버 구독자가 30만명에 육박하면서 자신감도 샘솟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어렵더라도 스마트폰을 켜고 디지털 세계로 뛰어드십시오. <농민신문>이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종이신문과 <디지털농민신문>이 보조를 맞춰 여러분의 새로운 눈과 귀와 입이 되겠습니다.

뉴스가 물처럼 공기처럼 흔해진 세상이지만, 마을마다 한부씩 배달되던 <농민신문>(당시 <농협신문>)이 유일한 세상과의 소식이던 창간 초기의 마음가짐으로 소중한 뉴스를 더욱 신속·정확하게 전하겠습니다.

류수연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