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콩이 뜬다]
[잠깐] 20년 넘게 콩 영양학적 우수성 연구한 김정상 경북대 교수
“콩은 영양학적으로 아주 우수한 식품입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한국인에게 콩 섭취는 아주 중요합니다.”
김정상 경북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는 콩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20년 넘게 콩의 건강 기능성 연구에 매진한 연구자다. 2000년대 초반 콩의 항암효과 연구부터 최근엔 콩 발효식품의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예방 효과까지 콩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콩이 완전식품이라고 말한다. 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 항암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 장 건강에 유익한 식이섬유까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식물성 식품인 만큼 동맥경화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인자도 거의 없다. 그는 “콩의 건강 기능성은 오래전부터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된 만큼 널리 알려졌다”며 “최근엔 청국장·된장이나 템페(인도네시아 콩 발효식품) 등을 만들 때 나오는 많은 부산물에 대한 연구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산콩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아니라는 장점까지 있다. 김 교수는 “미국·남미 등에서 수입하는 콩은 GMO 비중이 90%가 넘는다”며 “국내에서 재배하는 콩은 GMO가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인의 암·심장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콩 섭취는 더 중요해졌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처음 콩의 항암효과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콩과 콩 발효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유방암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인데 이제는 서양인들과 발병률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콩 섭취를 늘려야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오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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