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원 외에 가봐야 할 명소&맛집

대구광역시, 경북 구미시·영천시에 인접한 작은 농촌지역 군위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곳이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줄 만한 명소가 꽤 있다. 사유원 외에 꼭 가봐야 할 명소와 맛집을 소개한다.


● 한밤마을 돌담길=부계면 대율리 756 주변 일대다. 집집이 야트막한 돌담과 돌담길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정겨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천년 세월에도 돌담과 고택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대율리에는 아담한 눈과 입을 가진 보물급 석조여래입상도 있다. 당당한 표정과 부드러운 옷자락 선은 신라 불상의 세련미를 만끽하기 충분하다.

● 혜원이의 집=‘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배경이 된 ‘혜원이의 집’도 군위를 대표하는 명소다. 내비게이션에 주소 ‘우보면 미성5길 58-1’을 치면 찾기 쉽다. 영화 속 주인공과 그의 엄마가 요리하던 부엌의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영화광이라면 한번쯤 들를 만하다.

● 이로운한우영농조합=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즉석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부위와 양을 선택한 후 ‘1인 상차림값’을 내고 식탁에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식이다. 도축 기간이 비교적 짧아 고기가 신선하고 질기지 않다.

● 고 김수환 추기경 생가=군위는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 김수환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초가지붕, 좁은 툇마루, 낮은 처마가 정감 있다. 그의 청빈한 삶, 나눔의 정신을 마음속에 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여행지다.

● 인각사=삼국유사면에 있는 천년고찰. 병풍 같은 기암에 둘러싸인 그림 같은 절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고려 때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장소로 유명하다. 일연스님은 노년에 이곳에서 노모를 극진히 봉양하기도 했다. 경내에 일연스님의 부도탑과 비문이 있으니 관람을 추천한다.

군위=이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