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뜰] 대한민국은 진짜 선진국이라니까

입력 : 2022-11-04 00:00

우리나라 처음 방문 외국인

인천공항서 국력·국격 실감

IT산업·제조업은 일본 능가

‘K-컬처’ 열광·한국어 인기

눈부신 발전에 세계가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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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다녀왔다. 10시간 넘게 날아 LA 공항에 도착하니 걱정이 앞선다. 구불구불 긴 줄이 끝이 없다. 기다리다 지친 동행자들이 “역시 인천공항이 최고”라고 한마디씩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베스트 공항 7연패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은 일단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민국 국력과 국격을 실감한다. 시설뿐만 아니라 신속성·편의성·친절도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다.

LA에선 꽤 좋은 호텔에 묵었는데도 변기에 비데가 없다. 식당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문화 차이라고 이해를 하면서도 대중 휴게소까지 비데가 설치된 우리나라가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원래 비데를 쓰던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한번 그 편리함과 위생 효과를 알자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게 한국인의 강점이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보러 선진국에서도 견학을 온다. 위생과 청결을 자랑하던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견학을 와보고 감탄한다.

다음날 LA 시내 식당에 들렀는데 또다시 한숨이 나온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너무 느리고 서비스 수준도 별로다. 스타벅스를 보니 더 기가 막힌다. 이게 원래 미국 브랜드인데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이 더 멋지고 서비스도 좋다. 세계적으로 일류나 명품 소리 듣던 것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더 좋아진다. 오죽하면 미국 최고 소매유통기업 월마트나 프랑스 까르푸가 토종 유통업체에 밀려 철수를 했겠는가. 이런저런 상황을 겪고 구경을 하다보니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한국이 진짜 선진국 아냐? 모든 게 더 편리하잖아.”

몇년간 코로나19로 해외를 못 가게 되자 국내 관광이 늘면서 한국의 미를 재발견했다는 사람도 많다. 전국에 아름다운 산들이 있고 남해안에 가보면 보석 같은 섬들이 있다. 전국 어느 관광지를 돌아보아도 경관만 좋은 게 아니라 온갖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하다. 농촌도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미국·이탈리아·프랑스·남미 등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나라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환호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 영향력 있는 나라 평가에서 6위에 올랐다. 이미 경제력·산업경쟁력·국방력·교육·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10위권에 든다. 또 자국산 초음속 전투기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IT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도 대부분 일본 기업을 넘어서고 있다. 케이(K)-컬처도 세계로 힘차게 뻗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과 드라마·영화·음식·문학 등에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한다. 비틀스에 환호하던 기성세대는 BTS 열풍에 감동하고 있다. 한국어 인기도 대단하다. 세계 여러나라 대학에 한국어과가 생기고 있다.

혹독한 식민 지배에 전쟁의 참화까지 겪은 우리나라가 이처럼 발전하자 전세계가 경이로운 눈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그들이 칭송하는 한국인의 강점은 이런 것들이다. 한국인은 지능이 뛰어나다. 교육열이 높다. 도전정신이 강하다. 열정이 있다. 무엇보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마침 인도계 이민자 출신이 영국 총리가 돼 화제다. 피식민국 출신이 식민국 총리가 됐으니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인도는 국내총생산(GDP)에서도 영국을 뛰어넘었다. 요즘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IT·테크 산업에 인도 출신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역사는 돌고 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누가 아나. 한국계 인물이 일본 총리가 되는 날이 올지.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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