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 금융컨설팅 대표

컷_금융칼럼
거창한 말은 아닌 듯한데 왜 우리는 ‘변화’라는 단어를 많이 쓸까. 기업들은 툭 하면 ‘변화만이 살길이다’라는 구호 아래 모든 직원들에게 달라질 것을 주문한다. 변화는 단순히 무엇인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거죽을 벗길 만큼의 완전한 탈바꿈의 경지다. 다시 말해 ‘변화’를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소시민들 역시 새해가 될 때마다 ‘변화’를 꿈꾸고 이것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소망한다.
이런 생각을 재무설계와 연결시켜 생각해보고자 한다. 모든 사람들은 재무적인 관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집마련·결혼자금·교육자금·노후자금에 이르기까지 인생에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이런 것들로 인해 넘어지고 좌절하며 때로는 어렵게 넘어서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우리는 좀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 마련이다.
여기서 재무설계의 역할이 시작된다. 계절이 변하면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듯이 경제환경이 바뀌면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재무설계를 적절히 해놓으면 요즘과 같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금융환경에서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고도성장기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부동산과 같은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괜찮았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경제성장이 더딜 때에는 중장기적인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따라서 투자기간에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과거 고도성장기 때의 투자방법은 빨리 버려라. 경제환경에 맞지 않는 자산관리법은 겨울철에 여름옷을 입고 다니는 것에 비견될 만한 일이다. 낡은 자산관리법을 고수한다면 땀과 눈물로 형성해놓은 개인자산을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가구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나무 중 하나가 오동나무다. 오동나무는 1년에 1~2.5m씩 자라 다른 나무에 비해서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다. 또 무게가 가볍고 방습·방충 효과가 있어 장롱 같은 가구를 만들기에 가장 적당한 나무라고들 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딸이 태어나면 뒤뜰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딸이 자라서 시집을 갈 때쯤 그것을 베어 가구를 만들어 보내기 위해서다. 재무설계는 태어난 딸을 위해 오동나무를 심는 것이다.
재무설계는 경제적 환경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이에 맞는 자산관리법을 찾아나서는 여정이다. 지금이라도 재무설계에 나선다면 올 한해 당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싹틀 것이다.
최영두(GLP 금융컨설팅 대표)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 게시판 관리기준?
-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 농민신문
-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0
/200자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