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WM사업단 차장

컷_금융칼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에 기대고 싶다면 미국 달러화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 금리 상승 국면을 투자에 활용하고 싶다면 뱅크론 펀드에 눈을 돌려보자.
뱅크론 펀드란 신용등급이 낮은 투자등급 미만(S&P 기준 BBB- 미만)의 기업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대출을 의미한다. 뱅크론은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고 기업이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하기 때문에 시니어론 또는 레버리지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결국 기업은 금융기관에 담보를 제공하고, 금융기관은 이 담보를 기초로 대출을 시행하는 구조인데 변동금리로 대출이 이뤄지다보니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게 대출하는 위험은 담보를 제공받는 것으로 해결했고, 일반 채권보다 지급 순위에서 앞서기 때문에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뱅크론 펀드의 적용금리는 3개월 리보(Libor) 금리다. 3개월 리보 금리가 상승한다고 바로 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뱅크론 펀드는 리보 금리와 리보 플로어(Libor Floor) 금리 중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금리 하락기에는 리보 플로어 수준의 대출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금리 상승기에 리보 금리가 리보 플로어 금리를 초과할 경우 더 높은 수익을 얻게 된다. 때문에 금리가 조금 올라서는 수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금리가 크게 상승할 경우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9월 미국 연준 의원들의 금리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발표됐다. 이 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평균적으로 올해는 1회, 2017년에는 2회, 2018년에는 3회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다. 올해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12월에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뱅크론 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시점을 조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한조(NH농협은행 WM사업단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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