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민신문 공동기획]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
김제 햇불영농조합법인 ‘대상’
우수상 3곳·장려상 5곳 선정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하는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가 스타 콩 산지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다.
농식품부는 콩 재배농가 영농의욕을 높이고 고품질 다수확 생산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대회를 지난해 신설했다. 두번째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4곳 많은 23곳이 참여해 자웅을 겨뤘다.
전문가 심사 결과 전북 김제 햇불영농조합법인(대표 이순근)을 포함해 모두 9곳이 입상했다. 이들은 ▲단지 운영 역량 ▲재배관리 체계 ▲수확 후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돼 선정됐다.
수상단지는 참여농가 재배기술 교육, 표준재배법 확립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파종·방제·수확 같은 대부분의 작업을 기계로 진행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특히 평균 단수(10a당 생산량)가 391㎏으로 평년 전국 평균(182㎏)보다 2.1배 높았다. 대상을 받은 햇불영농법인은 470㎏으로 2.6배나 많았다.
수상단지별 특징도 있다. 햇불영농법인은 10년 넘게 논콩을 재배해왔음에도 신규 기술 도입 열의가 강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작피해를 막고자 돌려짓기를 시행하고 ‘콩+밀’ ‘콩+조사료’ 등 다양한 작부체계를 운용하는 것도 호평받았다.
선도단지의 기술 전수도 눈길을 끈다. 전북 익산 뿌리깊은영농조합법인(대표 박효종)은 논콩 재배경력이 2년으로 짧은데도 우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김제 석산한우영농조합법인(대표 표필종)에서 습해·침수 방지를 위한 배수로 정비, 가축분퇴비를 활용한 밑거름 사용 등 재배기술을 전수받은 게 비결로 꼽힌다.
한결같은 자세로 탄탄한 재배 역량을 뽐낸 곳도 있다. 전북 정읍 녹두한우영농조합법인(대표 오병오)과 경북 상주 나누리영농조합법인(대표 오춘환)은 지난해에 이어 우수상을 연속해서 받았다.
녹두한우영농법인은 한우 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퇴비를 밑거름으로 토양에 환원해 지력을 높였다. 재배기술을 표준화하고 정부 지원 시설·장비 등으로 공동 농작업을 진행해 생산성을 높였다.
나누리영농법인은 자체 교육을 통해 재배법을 통일했다. 콩 재배 과정의 고질적 문제인 새·짐승 피해와 잡초 방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종자를 소독하고 드론을 활용했다.
농가와 전문가 반응도 뜨겁다. 이순근 대표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대상을 받으면서 소속 농가 20여곳에 크게 동기 부여를 했다”면서 “벌써부터 내년 공동 작업에 대한 의견들이 활발히 나오고 있다”고 반겼다.
심사에 참여한 김학신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명예연구관은 “단순히 생산량만 보는 게 아니라 조직 운영, 판로 확보, 장비 구축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에 생산단지 입장에선 콩농사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가 현장 역량 강화 촉매제로 작용하고 인근 경영체에 재배기술을 전파해 새로운 우수 생산단지를 육성하는 등 사업 추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수 경영체 재배기술을 우수 사례집과 교육과정 활용 등을 통해 확산하는 한편 전략작물직불제 도입, 시설·장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콩 생산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상 단지 명단.
◇대상=▲전북 김제 햇불영농조합법인
◇우수상=▲전북 익산 뿌리깊은영농조합법인 ▲전북 정읍 녹두한우영농조합법인 ▲경북 상주 나누리영농조합법인
◇장려상=▲전남 장성 황룡위탁영농법인 ▲전남 영암 군서농협 ▲충남 예산 사리영농조합법인 ▲충북 괴산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뜨란 ▲전남 나주 봉황농협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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