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에 원격 농작업프로그램 보급해야”

입력 : 2022-12-16 00:00

제3회 희망농업 협동포럼

사설기술 활용…비용 부담

 

이미지투데이

농지 위치 확인, 작업 지시, 농작업 실적 조회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농작업 프로그램을 보급해 지역농협 농작업 대행의 스마트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서울 중구 바비엥Ⅱ에서 열린 ‘제3회 희망농업 협동포럼’에서 발표자들은 원격 농작업 프로그램, 드론스테이션을 농협 농작업 대행사업과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첫발을 뗀 희망농업 협동포럼은 농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벼농사 스마트화와 농작업 위탁 연계’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구연주 전남 화순 능주농협 과장은 “갈수록 숙련된 농작업 인력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작업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능주농협은 지난해 원격 농작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농협경제지주에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여러차례 건의했으나 도입이 안돼, 상당수 지역농협들이 사설업체 프로그램을 구입해 쓰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발표에 따르면 원격 농작업 프로그램은 태블릿PC에 설치해 사무실과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농작업 현장에서 태블릿PC로 농가 농작업 대행 신청서, 농지 위치, 농지별 이앙·방제 이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무실에서 농지별 농작업을 예약하면 현장직원들이 이를 확인해 바로 작업도 가능하다. 구 과장은 “과거에는 지도를 펼쳐놓고 농작업 계획을 수립했지만 이제는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빠르게 작업 계획을 세우고 지시한다”며 “지난해 농작업 대행 면적이 2019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작업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려면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농작업 프로그램 500만원, 태블릿PC(2대) 200만원 등 장비 도입에 약 700만원이 소요된다. 프로그램 서버 비용도 매년 100만원씩 발생한다. 농협 농작업 대행이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조합원 환원사업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게 능주농협의 설명이다.

한편 포럼에서 박광호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는 원격작업을 지시하면 드론이 자동으로 볍씨 살포, 방제 등을 수행하는 ‘드론스테이션’을 농협 농작업 대행에 접목하자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김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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