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늘 생산자단체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저율관세할당(TRQ) 수입을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마늘연합회ㆍ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14일 마늘 생산자와 농협ㆍ유통업체 등 업계 관계자 2050명의 서명을 받아 마늘 TRQ 중단 요청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단체들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월 관측월보에 따르면 12월 마늘가격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고, 저장(재고) 동향은 지난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지속적인 마늘 TRQ 수입과 냉동마늘 수입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마늘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2.5% 늘어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국내 수급은 수입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생육조건이 평년을 유지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고, 파종시기 종자 공급량이 늘어 재배의향보다 실제 파종이 늘어났다는 게 현장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생산자단체들은 마늘 수입이 지속한다면 2023년도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정부는 도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수입을 지속하는데 이는 유통구조의 문제지 수급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계속 들어오는 TRQ 물량은 2023년도 가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윤석열정부에 TRQ 운용 중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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