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2년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소개
전남 강진군
체류하는 생활관광 정책 추진
지금까지 4만6000여명 찾아
강원 영월군 등 4개 시·군
휴가지서 업무·휴식 ‘워케이션’
163개 기업 931명 체험 참여
충남 공주시
시민제 운영…10만여명 등록

인구절벽에 부딪힌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해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인구라 불리는 새로운 개념으로 인구를 늘리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개최한 ‘2022년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지자체들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뿐만 아니라 통근·통학·관광·휴양·업무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존 인구정책만으로는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생활인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민등록인구가 증가하지 않아도 생활인구가 늘어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생활인구라는 개념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도 올라 있다.
이에 상당수 지자체가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할 묘책으로 2015년 ‘푸소(FU-SO)’라는 이름의 체류형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푸소는 농촌민박과 농촌체험을 결합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군이 선정한 농가에서 숙박하면서 농작물 수확,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군에서 발급한 회원카드로 여러 관광지 입장 할인혜택도 받는다. 푸소 참여 농가들은 매년 관광·안전·소통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강진군은 푸소를 통해 참가자들이 강진과 꾸준한 관계를 맺고 나아가 정주인구로 견인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푸소로 강진을 찾은 방문객은 지금까지 총 4만6935명에 이른다.
강원도는 생활인구 증대를 위해 ‘워케이션’을 활용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집과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지역 체류형 근무제도’를 말한다. 전용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향토음식을 맛보고 대표 관광지를 체험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올해 영월·양양·태백·삼척 등 4개 시·군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워케이션 상품을 운영한 결과 163개 기업, 931명이 참여했다. 양양군은 올 7월 하루 최대 생활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기도 했다.
충남 공주시는 2008년부터 ‘온누리공주 시민제도’를 운영했다. 국내외 누구나 온라인상으로 주민등록 이전 없이도 온누리공주시민으로 등록할 수 있다. 온누리공주시민이 되면 모바일 시민증을 발급받고 온누리공주 가맹점 할인, 농특산물 직거래 알선, 각종 문화행사 참여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공주시는 온누리공주시민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지역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올 11월 기준 온누리공주시민은 10만4401명에 이른다.
오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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