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의 도시’ 강원 태백서 알로에 재배 ‘주목’

입력 : 2022-12-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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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 태백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고원알로에연구회원들이 ‘결과보고 및 사업설명회’를 열고 내년에도 신소득작목인 알로에를 정성껏 재배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고랭지채소 주산지로 유명한 ‘고원의 도시’ 강원 태백에서 아열대성 기후에 적합한 알로에를 재배하려는 야심 찬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소득 대체작물로 알로에를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에 포문을 연 것이다.

고원알로에연구회(회장 서중석)는 12일 태백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석윤)에서 ‘2022년 결과보고 및 2023년 사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알로에를 처음 재배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점검하고 내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연구회는 올 1월 19농가가 모여 출자금을 납부하며 첫발을 뗐다. 재배규모는 노지ㆍ시설 하우스를 합쳐 1만5768㎡(4770평)이며 첫해임에도 10∼11월에 알로에 96t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참석자들은 각자 느낀 어려움도 토로했다. 한 농가는 “고원지대 특성에 맞는 파종ㆍ수확 시기를 가늠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고 다른 농가는 “알로에 모종과 수확물 운반 등에 예상보다 경비가 많이 지출되며 소득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알로에 생산경험이 부족해 수확물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구회는 태백지역에 맞는 파종ㆍ수확 시기를 정확히 파악해 ‘고원 알로에’ 명품화를 이루자고 결의했다. 또 내년에 동점산업단지에 알로에 가공공장을 세워 가공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중석 회장은 “알로에는 비누ㆍ마스크팩 등 다양한 미용재료로 사용 가능한 신소득작목”이라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재배기술 향상 등에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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