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월농협, 벼 대체작목 재배 활성화
농작업 대행 지원…브랜드화 추진

경기 이천 대월농협(조합장 지인구)이 콩 선별부터 포장까지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콩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월농협은 9일 대월면 초지리에서 ‘콩 종합처리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도비 6400만원, 시비 2억5600만원, 자부담 3억9000만원 등 총 사업비 7억1000만원이 투입된 종합처리시설은 미곡종합처리장(RPC) 안에 230㎡(70평) 규모로 들어섰다. 이곳엔 1시간당 콩 5t을 처리하는 투입·계량 시설과 2t을 선별하는 정선시설 등 최신식 설비가 마련됐다.
대월농협은 종합처리시설을 본격 가동하고 벼 대체작목으로 콩 재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쌀 소비감소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등 쌀산업이 맞은 위기를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성공적인 종합처리시설 운영을 위해 대월농협은 콩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했다. 우선 농가들이 콩 재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영양제 공급과 방제작업 대행 등 영농기반 안정에 도움되는 각종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농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이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은 농협이 해결한다.
또 농가들이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콩을 수매한다. 현재는 84농가가 생산한 서리태·백태 등 잡곡을 전량 수매하고 있다. 수매한 콩은 종합처리시설에서 정선 과정을 거쳐 안성 고삼농협(조합장 윤홍선) 친환경잡곡·순환농자재센터를 통해 지역 학교급식에 납품된다.
콩 브랜드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금님표 이천쌀>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져 가격 경쟁력에서 다른 지역을 앞설 수 있도록 <임금님표 이천콩> 상호 사용에 대해 시와 논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김경희 이천시장,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 이승민 농협경제지주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대월농협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축사에서 “대월농협의 콩 종합처리시설은 농가 노동력 절감은 물론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 차원에서도 농민들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인구 조합장은 “쌀 주산지인 이천지역에서 벼 대신 콩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농가들이 노후 걱정 없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종합처리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최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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