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 실속형 스마트팜 참여기관 간담회…향후 발전방안 논의

입력 : 2022-12-14 17:03 수정 : 2022-12-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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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협지역본부 경제지주 사무실에 설치된 관제센터. 각 스마트팜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전북농협지역본부(본부장 정재호)가 최근 ‘실속형 스마트팜 참여기관 간담회’를 열고 발전 방안을 구체화했다.

전북농협은 기존 시설하우스에 필수 설비만 맞춤형으로 설치하고 차후 확장할 수 있도록 해 초기 비용을 낮춘 ‘실속형 스마트팜’을 농가에 보급했다(본지 6월24일자 13면 보도). 이번 간담회에는 올해 실속형 스마트팜을 설치한 7농가와 이를 진행한 업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스마트팜 환경관리에 대한 전문 강의를 듣고, 이어 실제 운용하면서 궁금했던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토마토농가 방극종씨(36·정읍시 태인면)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서 온습도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 환경제어가 가능해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실속형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5개월째 사용하고 있는 방씨는 업체 관계자에게 “비가 갑자기 많이 오면 1분 이내로 즉시 측창을 닫아줘야 하는데, 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보탰다.
 

안찬우 전북농협지역본부 광역연합사업단장이 최근 열린 ‘실속형 스마트팜 참여기관 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농협 실속형 스마트팜은 올해 총 9농가에 설치를 지원, 5만6860㎡(1만7200평) 규모를 이뤘다.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 정읍원예농협(〃이대건), 임실 오수관촌농협(〃정철석), 순창농협(〃선재식)이 함께 지원하고 농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룬 성과다.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가로 14농가를 선정해 설치하고 지원 규모도 늘릴 예정이다. 또 실속형 스마트팜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품목별 권장 매뉴얼을 만드는 등 표준화에도 힘을 쏟는다. 안찬우 전북농협 광역연합사업단장은 “앞으로 전북도와 함께 작목별 생육측정 데이터도 수집·공유한다면 우수한 스마트팜 농가를 육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본부 경제지주 사무실에는 스마트팜 관제센터가 구축됐다. 각 스마트팜 농가의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농가와 동시에 모니터링하며 적극 소통함으로써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정재호 본부장은 “실속형 스마트팜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이제 준비됐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가가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더 큰 실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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