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농업, 전쟁 피해액 8조7000억

입력 : 2022-12-14 00:00

11월까지 농산물 수출액 

지난해 대비 13.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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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농업분야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부에서 밀이 자라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농업분야에서 8조70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우크라이나 농업의 직접 피해액은 66억달러(8조7000억원)”라며 “직간접적 피해는 총 342억5000만달러(44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11월까지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6.7% 감소한 5090만t에 그쳤다. 농산물 수출액은 211억달러(27조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감소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약탈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10억달러(1조3000억원) 상당의 밀을 뺏은 정황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 분석에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진의 농도·색깔 변화로 수확량을 추정해온 나사의 식량안보 농업프로그램 위성 ‘나사 수확’은 지난해 겨울 파종했던 우크라이나 밀이 현재 전선 부근만 빼고 88% 수확된 것으로 파악했다. 나사 위성사진은 세계 밀 수출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2월말 러시아 침공에도 밀을 2660만t 수확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모두 600만t이 수확됐으나 우크라이나 농부 손에 들어오지 않고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 결국 러시아가 원산지를 숨긴 채 리비아나 이란 등에 판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러시아 전직 장관이 민간인 신분으로 미국 뉴욕시 면적의 2배에 달하는 농지를 탈취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농림부 장관을 지낸 알렉산드르 트카체프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업기업 ‘아그로 콤플렉스’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40만에이커(1619㎢)에 달하는 농지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아그로 콤플렉스에 농지를 뺏긴 우크라이나 농업회사는 도네츠크주에 기반을 둔 하브이스트 홀딩 등 3곳이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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