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의회, 음식물 낭비 막는다

입력 : 2022-12-14 00:00

대량포장 육류 할인 중단 요청 

 

스위스 연방의회가 대량으로 포장된 육류제품의 할인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국내 한 유통업체 축산물 가공센터에서 돼지고기를 포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위스 연방의회가 최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식품 유통매장에서 대량으로 포장된 육류제품의 할인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량 포장한 육류제품은 2인 이상 가족의 경우 가족수대로 단일 제품을 안 사도 된다는 편리한 점이 있다. 하지만 대량 포장을 통한 할인제품은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가 실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사게 한다. 이에 대량 구매를 유도하고 음식물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환경적 측면에선 단점이 있다.

스위스 연방의회의 이번 결정은 환경·건강·동물복지 등 윤리적 가치를 존중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유럽 내 흐름에 따라 스위스도 육류 소비·생산을 줄이기 위해서다.

스위스 연방의회는 해당 정책의 실행 계획을 발표했고, 스위스 주요 대형 식품·유통 매장들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계획은 육류제품에 대해 대량 포장을 통한 할인판매를 지양한다. 판매가 안된 육류제품은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냉동해 판매하거나 추후에 기부하는 방식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정책에 따라 스위스 대형 유통매장 미그로(Migros)는 소량·단일 포장 육류제품에 대해 대량 포장제품에 적용됐던 할인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또 다른 유통매장 덴너(Denner)는 소량·단일 포장제품의 수를 늘리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스위스를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를 줄이고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들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 업체들도 육류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내세우고, 포장재·포장 형태 등 환경적 가치를 중시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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