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수요 불확실
올해에는 강세 유지될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팜유 가격이 내년에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팜유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국내 수급위기를 이유로 올 4월 팜유 수출을 3주간 금지하면서 가격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팜유 수요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파딜 하산 인니 팜유협회 국제담당 책임자는 “현재 팜유 가격은 여전히 높으며 올해말까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로 내년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니 팜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코로나19 제로’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연합(EU)이 그린딜 정책에 따라 팜유 사용을 반대하면서 국제 팜유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EU의 그린딜 정책은 팜유 등 삼림 벌채 위험이 높은 바이오연료 공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다. EU 정부·의회는 새로운 삼림 벌채 방지법에 대한 협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단계적 폐지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인니 팜유협회는 이 법에 대해 “인니 소농에게 미칠 실존적 위협을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라고 비판하며 인니 팜유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인니 팜유 2위 수입국인 인도가 2026년까지 팜유농장을 35만㏊에서 100만㏊로 확장하고 연간 팜유 생산량을 30만t에서 112만t으로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국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카르타지사 담당은 “우리 식품 기업도 국제 동향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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