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눈길

입력 : 2022-11-25 00:00

호주, 동애등에 유충에 급여

온실가스 생성문제 해결가능

 

동애등에 유충의 모습 출처=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호주의 한 곤충농장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곤충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은 20일 남호주 바로사 밸리에 위치한 모비어스 농장이 지역 식당에서 매주 약 500㎏의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이를 동애등에 유충에 급여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비어스 농장의 관계자 제닌 말콤은 과의 인터뷰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지에 버리면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생성되는데, 애벌레에 먹이로 제공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애등에 유충의 퇴비화 기능은 논문으로도 연구된 바 있다. 동애등에 애벌레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두배에 달하는 양을 먹을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이 핫도그 1400개를 먹는 것과 비슷하다.

동애등에 유충은 반려동물과 가축을 위한 사료화 가능성도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 모비어스 농장은 애벌레에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고 여기서 나온 부산물을 유기질 비료로 재활용하는 한편, 유충을 건조시켜 가축사료로 만들고 있다.

2019년 동애등에 사육 산업은 약 1000만호주달러(한화 89억5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최근 남호주의 농업지역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말콤은 “동애등에 유충은 육류·유제품·과일·채소뿐만 아니라 빵, 커피 찌꺼기, 양조장 폐기물 등 거의 모든 유기물을 먹으며, 전통적인 퇴비 제조법보다 시간·비용 등이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식품 생산량의 3분의1인 약 13억t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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