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함유식품 수요 늘어
김 수출액 비중 가장 높아

라오스에서 해조류가 인기를 끌며 한국산 제품 수출도 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해조류 수출실적은 2020년에 비해 44.8% 증가한 18만1400달러를 달성했으며, 2019년(7만6700달러) 이후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 수출액(15만9600달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등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집밥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가 늘었고, 간편하게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김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간지역인 라오스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요오드 결핍 장애가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로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기구 등의 노력으로 식품에 요오드를 첨가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990년대초 라오스 어린이의 95%가 요오드 결핍으로 확인됐지만 유니세프와 미국 정부가 요오드 소금을 제공해 그 숫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정부의 노력 등으로 요오드 소금은 라오스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89% 이상의 가정에서 요오드 소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필수영양소인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김 등 해조류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다.
특히 한국산 김·미역에 거부감이 없으며, 현지 소비자들 주머니 사정에도 잘 맞는 건강식품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라오스에 있는 한국식품점(K-Mart)에서 열린 한국수산물국가통합브랜드(K-FISH) 판촉행사가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성곡 aT 하노이지사 담당은 “한국 수산물이 유통매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엔 김 가공스낵이 인기인데 현지 인기 해조류를 가공한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현지화 레시피를 발굴하면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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