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전국 농가가 정식 전에 고추 품종을 선택하는 시기다. 올해 가뭄과 탄저병 등으로 고추 수확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종자업체들은 내년 고추 종자 시장의 트렌드를 ‘불량 환경에 강한 품종’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업체들은 초세가 좋은 조생종이나 다양한 병 저항성 품종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업체명 가나다순).

 

●농우바이오

‘칼탄패스’ 착과력 우수·재배 용이

‘초특급’ 숙기 빠르고 수확량 많아 

◆농우바이오=<칼탄패스>는 매운맛과 초세가 강한 극대과종이다. 착과력이 우수하며 재배 용이성이 뛰어나다. 또 과형이 균일하며 색택과 광택이 뛰어나 홍·건고추 품질이 좋다. 탄저병(Ca-IR)·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이하 칼라병)·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fny)·역병(Pc) 등 복합적인 질병에 강하다.

올해 신품종인 <초특급>은 매운맛이 적당하고 초세가 강한 극대과 품종이다. 숙기가 빠른 조생종으로 절간이 짧아 재배 용이성이 좋고 후기까지 초세가 안정적이며 착과력이 우수해 수량이 많이 나온다. 과형이 우수하고 광택·색택이 뛰어나 홍·건고추의 품질이 좋다. 탄저병·칼라병·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역병 등 복합내병계 품종이다.
 

●다나씨드

‘올복합’ 곡과 발생 적어 과형 좋아

‘칠월애’ 7월에 다수확 가능 극조생

◆다나씨드=<올복합>은 숙기가 빠르고 곡과 발생이 적어 과형이 좋은 품종이다. 건고추 중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가 농가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재배 안전성도 뛰어나다. 전문 농가뿐만 아니라 농사 경험이 부족한 초보나 텃밭 농사에도 폭넓게 추천 가능하다.

<칠월애>는 7월에 다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계다. 복합내병계 품종으로 하우스·터널·노지재배 등 다양한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며 절간이 짧아 재배관리에 용이하다. 신미계 극대과종이다.
 

●더기반

‘칼탄킹’ 수량성·건고추 품질 탁월

‘칼탄대군’ 홍·건고추 출하에 적합

◆더기반=<칼탄킹>은 탄저병·역병 등에 강하며 숙기가 빠른 극대과종 품종이다. 수량성과 건고추 품질이 우수하고 적당한 매운맛이 특징이며, 초세가 좋고 착과력이 우수해 수량성이 높다.

<칼탄대군>은 감미계 고추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복합내병계 고추다. 탄저병·칼라병·역병 등에 강하며, 숙기가 빠르고 착과력이 좋아 수량성이 우수하다. 과경이 굵어 과중이 많이 나가며 홍·건고추 출하에 적합하다. 매운맛이 적당하다.
 

●동오시드

‘스피드칼탄’ 불량 환경에도 잘 적응

‘칼탄장군봉’ 병해충 강하고 극대과

◆동오시드=<스피드칼탄>은 숙기가 매우 빠른 조생종이라 7월 초·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첫 수확이 빠른 만큼 고추 시세가 높을 때 출하가 가능하다. 또 칼라병과 탄저병에 강한 복합내병계 품종으로 착과력을 잘 유지해 상품성과 생산량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초세가 안정적이라 불량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강하고 극대과 품종으로 과형·과장도 좋다. 조생종이지만 후기까지 수확량이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칼탄장군봉>은 조생·극대과 품종이다. 연속 착과가 우수해 생육기간 동안 수량성이 높고 복합내병계 품종으로 병해충에 매우 강하다. 다비성 품종이라 꾸준히 추비를 해준다면 과장·수량·건고추 품질 등의 면에서 더욱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신젠타코리아

‘멋진칼탄’ 과피 매끈...재배 안정

‘매운탄’ 착과 우수...매운맛 강해

◆신젠타코리아=<멋진칼탄>은 과피가 매끈하고 홍·건고추 품질이 우수한 품종이다. 절간이 짧아 재배 관리가 용이하고 착과성이 우수하며, 과의 요철이 적어 건고추 상품성이 뛰어나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강해 재배안정성이 우수하며, 칼라병과 탄저병에도 강하게 버틴다.

<매운탄>은 탄저병에 매우 강한 다수확 품종이다. 매운맛이 강하고 건고추 품질이 뛰어나며 바이러스에 강하다. 대과종으로 수확이 용이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재배 후기까지 초세와 착과가 안정적이라 많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아시아종묘

‘칼탄열풍’ 중조생종...과형은 균일

‘칼탄플러스’ 병에 강한 복합내병계

◆아시아종묘=<칼탄열풍>은 중조생·대과 품종이다. 칼라병·탄저병·역병에 강한 복합내병계 품종이며 재배가 용이하다. 착과력과 수량성도 좋으며 과형이 균일하다. 초형은 반개장형이라 재배가 용이한 편이다. 적당한 매운맛이 난다.

<칼탄플러스>는 초형이 반직립형인 중대과종이다. 칼라병·탄저병·역병에 강한 복합내병계 품종이다. 매운맛이 적당하며 과형이 우수하고 건고추 품질이 좋다. 숙기가 빠른 조생종이다.
 

●팜한농

‘티탄대박고추’ 절간 짧아 재배 쉬워

‘티탄스트롱’ 후기까지 수확량 많아

◆팜한농=<티탄대박>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칼라병·탄저병에 강한 복합내병계 품종이다. 토양 환경에 잘 적응해 작황 기복이 적고, 잎이 작고 절간도 짧아 재배관리가 쉬운 편이다. 중간 매운맛의 대과종으로 열매 크기가 균일하게 후기까지 계속 열려 높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티탄스트롱>은 매운맛이 강하고 착과력이 우수해 생육 후기까지 수확량이 많다. 과형이 크고 매끈해 상품성이 우수하며 과 무게도 무거워 고춧가루 양이 많다. 칼라병을 비롯해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탄저병 등에 강한 복합내병계 고추 품종으로, 작황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이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