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지력 좋아 연속 수확가능
흰가루병에 강한 것도 장점

경북 성주군 벽진면의 한 온실에 들어서자 수증기가 눈앞을 흐린 것도 잠시, 따스한 햇살 아래 참외 모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참외 본고장답게 온실 속은 참외 모종들로 가득했다.
30년 넘게 참외농사를 지었다는 베테랑 농부 심규보씨(64)는 “지금까지 안 심어본 품종이 없는데 지난해 심은 농우바이오 신품종 <미리내꿀참외>가 만족도가 제일 높았다. 전년보다 10㎏들이로 500상자나 더 수확해 신기했을 정도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심씨는 이를 통해 2000만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렸다.
생산량 증가에는 <미리내꿀참외> 특유의 강력한 측지력(곁가지를 뻗는 힘)이 도움이 됐다.
그는 “무엇보다 초세가 아주 좋다. 다른 품종을 양지에 심고 <미리내꿀참외>는 음지에 심었는데도 <미리내꿀참외>의 측지 발생이 더 우수했을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참외는 보통 10월에 파종해 12월에 정식을 하고 이듬해 2월말∼3월초부터 수확하는데, 저온기에 측지 발생이 좋으면서 이후 수정·착과가 잘돼야 우수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성동 농우바이오 주임은 “참외는 한번 열매를 따고 다시 수확하려면 측지가 생겨야 하는데 기존 품종들은 측지 발생이 늦어 한달간 수확이 끊기곤 했다”며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연속해 수확할 수 있는 신품종이 <미리내꿀참외>”라고 설명했다.
재배 편의성이 높은 것도 <미리내꿀참외>의 장점이다. 암꽃 발생이 좋아 벌 수정이 잘되고 참외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흰가루병에 비교적 강해 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다. 과 크기는 중과종, 과형은 타원형, 과피는 짙은 황색이다. 과골이 선명해 시장에서 경매인과 소비자의 선호도 역시 높다.
심씨는 “육질이 여물고 깔 좋고 당도 나오면 참외는 그보다 좋은 게 없는데 <미리내꿀참외>는 씹었을 때 단단하고 아삭하면서도 맛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성주=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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