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질병 저항성·건강기능성 높은 품종 보호 확대

입력 : 2022-06-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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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탄저병(왼쪽부터),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걸린 식물체.

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은 28일 품종보호 심사기준에 작물의 특정 병 저항성과 기능성 성분 등을 올해에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최신 육종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다.

앞서 종자원은 2020∼2021년 전국 육종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고추·토마토·멜론·오이·벼·수박 등 6개 작물 17종 병 저항성을 품종보호 심사기준에 신규 포함한 바 있다. 또 8개 작물의 각 기능성 성분 8종에 대해서도 품종보호 심사기준에 새로 반영했다. 수박·토마토의 라이코펜, 고추의 캡시에이트·캡사이신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어떤 고추 품종이 탄저병·역병·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등에 대해 저항성이 있다면 해당 품종을 사고팔 때 ‘(대조구에 견줘) 특정 질병에 강하다’는 문구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종자원은 올해엔 품종보호 심사기준이 되는 병 저항성을 3개 품목 3종으로 확대했다. 호박 쥬키니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병, 참깨 역병, 콩 불마름병 등이 그것이다. 기능성 성분도 고구마의 전분, 참깨의 리그난, 콩의 리폭시게나아제, 상추의 락투신 등 4개 품목 4종으로 늘렸다. 리폭시게나아제는 콩 특유의 비린 맛을 내는 성분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턴 리폭시게나아제가 억제된 콩 품종에 대해선 ‘비린 맛이 덜하다’라고 표시할 수 있게 됐다. 또는 전분 함량이 높은 고구마 품종은 해당 사실을 종자의 차별적 특성으로 나타낼 수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병 저항성, 기능성 성분을 신품종 심사기준에 반영하게 되면 농가에서 원하는 내병성이 높은 품종,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품종에 대한 품종 보호가 가능해져 육종기관의 다양한 품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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