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배합사료값 인하...평균 3.5%

입력 : 2022-12-19 00:00
농협사료 전북지사 전경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농협사료가 19일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평균 3.5% 내린다. 이번 조치로 축산농가 생산비가 한달 평균 56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사료의 선제적 움직임은 다른 업체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농협사료는 배합사료 가격을 19일 출고분부터 25㎏들이 한포대당 500원(1㎏당 20원)을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주된 원료인 옥수수·대두박 등 주요 수입곡물 도입가격이 올 7월에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고, 9∼10월 급등세였던 원·달러 환율 역시 11월 이후 하향 안정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농협사료는 12월말부터 1㎏당 10원가량 낮출 계획이었지만 축산업 현실을 고려해 비교적 큰 폭으로 가격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곡물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커 배합사료 가격을 인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생산비 상승과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 부담을 덜기 위해 계획보다 10일 앞당기고 인하 수준도 2배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가격이 축산물 생산비에서 50∼6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농협사료를 이용하면 생산비가 한달 56억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장점유율 17.4%로 업계 1위인 농협사료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해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사료 월간 소비량이 58만t인데 업계 전반적으로 사료가격을 1㎏당 20원씩 낮춘다면 양돈분야에만 한달 116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도 대체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사료 수급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는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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