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선제 사료값 인하로 축산농가 고통 분담

입력 : 2022-12-16 10:54 수정 : 2022-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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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 전북지사 전경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안병우)는 19일 출고분부터 농협사료의 배합사료 가격을 1포대(25㎏ 기준)당 500원(1㎏당 2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배합사료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연초부터 이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변동성 등으로 그간 사료값 인상요인이 지속됐다. 최근 축산물값이 하락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농협사료는 축산농가와 고통을 분담하고자 선제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 덕분에 연간 672억원 이상 사료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우 대표이사는 “곡물가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쉽지 않은 사업 여건이지만, 생산자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동반성장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가치 실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가격이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 생산비가 한달 56억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17.4%로 업계 1위인 농협사료의 선제적 가격 인하 조치는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사료 월간 소비량은 58만t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사료가격을 1㎏당 20원씩 낮춘다면 양돈분야에만 한달 116억원의 사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도 대체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사료 수급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는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은 한우농가를 위해 무이자자금 320억원을 지원해 한우수급 안정사업을 벌이고, 더불어 자체예산 8억원을 투입해 한우소비 촉진행사를 펼치는 등 최근 생산비 증가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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