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0억원 흑자 달성 예상
말산업 활성화에 지속 노력하기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14일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새해 다양한 승마문화 조성, 말산업 활성화로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기로 했다.
정기환 회장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주요 업무 성과와 새해 중점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마사회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액이 7조3937억원이었다. 당기순손익도 1449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경마장 고객 입장이 제한되면서다. 매출액은 2020년 1조1018억원, 지난해 1조614억원으로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손익은 2020년 적자 4368억원, 지난해 적자 3480억원을 기록했다.
마사회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임직원 임금을 동결ㆍ반납하고 비업무용 자산을 매각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2년간 자구노력에다 올들어 방역 관련 정부 지침이 완화되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졌다.
특히 올해 경마가 안정적으로 시행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경마 매출의 87% 수준으로 회복했다. 마사회는 올해말 기준 1000억원 규모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마산업 저변 확대에도 주력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경북 영천경마공원 기공식을 올 9월30일에 열었다. 국책사업인 화옹 에코팜랜드에 경주마 훈련ㆍ체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화옹호스파크 ’ 조성사업 발판도 마련했다.
마사회는 2023년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크게 4가지로 정했다. 온라인 경마 도입 이후 건전화 방안을 마련하고, 공공성 제고 방안을 수립하는 등 경영을 지속적으로 혁신한다.
한국경마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코리아컵ㆍ스프린트 등 국제경주 상금을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30억원으로 확대하고 한국경마 실황 수출지역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확장한다.
다양한 승마문화를 조성하고 말산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힘쓴다. 학교체육승마 사업을 확대 보급하는 등 승마인구를 증가시킨다. 국산마 수준을 높이고 유통체계를 개선해 거래를 활발하게 한다.
일하는 방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고객을 늘리는 데도 노력한다. 블록체인ㆍ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ㆍ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고 대체불가토큰(NFT)ㆍ마케팅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환경에서 경마 접점을 확장해 신규 고객 저변을 넓힌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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