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식품소비행태]
국제곡물·원자재값 ‘껑충’
못난이 농산물 등 큰 관심

각종 원자재값·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식·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알뜰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소비트렌드 모니터(농소모)들이 2022∼2023년 7대 식품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알뜰 소비를 꼽았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시작으로 국제곡물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농산물뿐만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과 외식값이 큰폭으로 올랐다.
실제 우리나라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로 지난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몇해 전만해도 유행했던 사치 소비 ‘플렉스(Flex)’가 아닌 합리적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체리슈머(Cherry-Sumers)’라는 용어가 급부상했다.
체리슈머들이 반한 제품 중 하나가 ‘못난이 농산물’이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영양 등 품질에는 차이가 없지만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B급 농산물을 의미하는데, 기존 상품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이런 실속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노린 가성비 상품 출시를 확대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을 시작으로 유통업체들이 반값 치킨을 내놓으며 알뜰 소비자들을 겨냥한 게 대표적인 예다.
레스토랑 간편식(RMR)도 알뜰 소비 확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MR은 레스토랑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올 상반기 RMR 매출이 CJ푸드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GS프레시몰은 216% 증가했다.
또 먹을 만큼만 살 수 있는 ‘소포장’ 제품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최근 편의점과 대형 할인마트에서 소포장 농산물, 제품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김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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