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소비, 배송 빠른 ‘온라인 쇼핑’ 증가…편의점 구매도 늘어

입력 : 2022-12-12 00:00 수정 : 2022-12-12 05:41

2022년 식품소비행태

곡류 등 농식품 거래액 상승

정기배송하는 가구 비중도↑

생수·유제품·과일 주문 많아 

소비자 ‘식품물가 상승’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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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간편·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하고, 구독서비스 이용 등 간편·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올 5∼7월 3321가구(성인 6365명, 청소년 586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온라인 식품 구매 비중 올해도 증가=가구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 경로를 조사한 결과 올해도 온라인 구매 비중이 늘어 ‘온라인 쇼핑’의 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한달에 1회 이상 식품을 구매하는 가구 비중은 2019년 30.7%에서 2020년 37.9%, 2021년 52.3%, 2022년 56.3%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거래액에서 농식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분기 9.8%에서 2022년 3분기 26.6%로 급증했다. 농수산물 가운데선 곡류를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비중이 40.1%(복수 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일(27.9%), 육류(19.2%), 채소(1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대체로 농산물보다는 물(54.8%), 건강기능식품(35.1%), 가공식품(53%), 가정간편식(45%) 등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몰 유형별로 소비자들의 구매 이유는 큰 차이를 보였다. 쿠팡·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종합 쇼핑몰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 식품 전문몰은 ‘가격이 더 저렴해서’ 이용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비중이 각각 23.2%, 25.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대형마트·백화점·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매장을 이용한 소비자들은 ‘장보기 편리해서(28%)’를 주된 구매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39.5%)’을 택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전반적인 가격 수준(35.4%)’ ‘프로모션 및 쿠폰 증정 여부(9.1%)’ 등 순이었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새벽배송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021년 10.6%에서 2022년 14.1%로 늘었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아침 일찍 받을 수 있어서(59.7%)’가 꼽혔다.


◆편의점 구매 늘고, 간편식 소비 증가…식품 구매 간편시대 개막=편의점 식품 구매가 늘고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간편·편리성을 추구하는 경향도 늘어났다. 식품 구매의 주구입처로 편의점을 꼽은 소비자 비중은 2016년 1%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2년에는 4.2%로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거나 교통이 편해서(9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식품을 정기배송하는 가구 비중도 2021년 3.7%에서 2022년 6.2%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기배송 등 식품구독서비스에 대한 이용·관심 이유로는 편리한 배송(6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정기배송하는 상품(복수 응답)은 생수(46.6%)가 가장 많았고, 우유 및 유제품(35.2%), 과일·채소·쌀(23.9%), 간편식(14.6%) 등의 비중도 높았다.

채소·과일류를 구매할 때 세척·절단 제품을 주로 구입하는 소비자 비중도 2013년에는 1.5%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12%로 급증했다. 간편식을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 비중도 2013년 13.2%에서 2022년 26.4%로 2배 늘었다.


◆소비자 2022년 식품물가 높다고 평가=소비자들은 2022년 한해 동안 식품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가장 물가가 많이 상승한 소비군 1순위로 식품비(51.2%)와 외식비(18.1%)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격 상승을 체감한 소비자 비중은 곡물류(83.4%), 과일류(94.5%), 채소류(95.1%), 축산물류(95.3%)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운데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으로는 빵·떡·과자·초콜릿류(16.3%)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육류·알가공품(15.8%), 유지·유가공품(12.9%), 과채가공품(12.4%) 순이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구 대응으로는 ‘가격이 많이 상승한 일부 품목의 구입량을 줄였다(32.9%)’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식료품 구입을 줄였다(22.8%)’거나 ‘가격이 비싼 일부 식품을 상대적으로 줄였다(17.3%)’는 가구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도 식품비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가구 비중은 49.2%로 지난해(35.8%)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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