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은 ‘제빵·제과 특별시’로 불릴 만하다. 호두과자가 9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데다 각양각색의 빵을 파는 제과점이 골목마다 들어서 있다. 빵의 성지인 천안을 여행한다는 뜻에서 ‘빵지순례’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지역을 대표하는 제과점을 추려봤다.
●천안옛날호두과자 본점=전통방식으로 호두과자를 만드는 곳이다. 여기서도 국산 호두·팥·밀을 재료로 한 호두과자를 맛볼 수 있다. 20알에 2만원으로 수입 재료로 만든 것보다 다소 가격이 비싸다. 물론 수입 재료를 쓴 호두과자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할머니학화호두과자=천안 호두과자 원조집으로 알려졌다. 창립자인 심순복 여사가 1932년 가게를 열었다. 지금은 자녀들이 분점을 내면서 같은 간판을 단 점포가 시내에 꽤 많다. 팥소와 반죽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직접 제조한다.

●뚜쥬루=천안 시내 강소 제과점으로 통한다. 한때 CJ에서 운영하는 비슷한 이름의 프랜차이즈 제과점 ‘뚜레쥬르’와 상표등록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은 천안·아산 지역에 뚜레쥬르를 입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원만하게 합의했다. 천연효모를 사용해 14시간 발효시킨 속이 텅 빈 거북이빵이 특히 인기가 높다.

●시바앙=지상파 방송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탄 곳. 우유·달걀·꿀·버터를 전혀 넣지 않고 견과류와 두유만으로 만든 비건식빵이 대표적이다. 우리밀로 만든 수제쿠키와 ‘호두롱’이라는 호두과자도 잘나간다.
천안=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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