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 가지마~”…눈이 즐거운 ‘단풍 맛집’ 등산명소 4

입력 : 2022-11-11 17:09 수정 : 2022-11-11 18:02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산만큼 좋은 곳이 없다. 최근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1980~200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도 ‘힙한’ 운동복을 입고 친구·연인과 산에 오른다.

중요한 것은 사진이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얼마나 멋지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산은 최고의 배경이다. 20대와 50대, 초보자와 프로 등산객이 함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단풍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아차산(서울 광진구~경기 구리, 295.7m)=초보 등산객들이 좋아하는 산, 바로 아차산이다. 서울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높이가 낮고 등산코스가 정돈돼 있어 산과 단풍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고구려정과 해맞이공원으로 향할 땐 화강암 돌길이 있지만, 비교적 납작하고 평평해 천천히 발을 내디딘다면 초보자에게도 무리가 없다.

해맞이공원 남쪽으론 잠실 롯데타워를 중심으로 한 송파 일대와 한강 풍경이 펼쳐진다. 돌길을 오른 후 펼쳐지는 광경에 뿌듯함을 느꼈다면 당신은 이미 등산의 매력에 빠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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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으로 유명한 북한산 백운대. 바위 봉우리와 단풍이 함께 어우러졌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m._.sunnnn

◆북한산(서울 강북~경기 고양, 835.5m)=북한산은 백두산·지리산·금강산·묘향산과 함께 한국 오악(五嶽)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단풍 맛집’답게 가을만 되면 SNS에 여러 사진이 올라온다.

어느 곳이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특히 ‘숨은벽’이라 불리는 백운대가 절경이다. 단풍 사이로 바위 봉우리가 높게 솟은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백운대를 배경 삼아 자연스러운 자세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당신이 바로 프로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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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우화정에서 바라본 단풍.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물안개가 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합뉴스

◆내장산(전북 정읍, 763.5m)=‘단풍’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내장산 단풍’이 나온다. 그만큼 내장산은 단풍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감춰진 것이 많다’는 뜻답게 여러 비경이 펼쳐진다.

직접 산에 오를 수도 있지만, 정상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편안하게 단풍을 감상하는 건 어떨까. 부지런한 등산객이라면 아침 일찍 방문해 물안개가 낀 우화정에서 단풍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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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 주왕산 용추협곡 근처 시루봉 풍경. 암벽 사이로 단풍이 물들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acg.man


◆주왕산(경북 청송, 721m)=우리나라 3대 암산 가운데 하나인 주왕산은 기암절벽·암벽·폭포가 곳곳에 있다. 등산 필수코스는 학소대부터 용추폭포(제1폭포)까지 구간이다. 용추협곡을 지나는 나무데크길에서 바위 사이의 단풍나무를 감상하면 좋다. 상의주차장에서 용추폭포까지는 평탄한 흙길이라 어린이·노약자에게도 무리가 없다.

주왕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인 주산지도 단풍을 즐기기 좋다. 단풍과 함께 150년 묵은 왕버들도 볼 수 있다. 산에서 내려와선 청송 사과로 만든 막걸리를 마시며 회포를 푸는 건 어떨까.

이유정 기자, 안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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