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대전둘레산길과 한라산둘레길 등 2곳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숲길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국가숲길은 지리산둘레길·대관령숲길·백두대간트레일·DMZ(디엠지)펀치볼둘레길·내포문화숲길·울진금강소나무숲길 등 전국 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전둘레산길은 대전지역 5개 구(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의 주요 산을 통과하는 138㎞의 둘레길이다. 이곳엔 칠갑산소나무길, 춘하추동 숲길, 향기치유길, 사색의 길, 하늘다람쥐길, 왕의 숲길, 모두의 길, 대전 산안(內)길, 대전 해맞이길, 산성투어길 등 10개의 테마형 순환 숲길이 있으며 연간 118만명이 찾는다.

한라산둘레길은 한라산 중간 높이에서 구름모자처럼 연결된 숲길이다. 이곳엔 천아숲길·돌오름길·동백길·수악길·시험림길 등이 조성돼 있다. 둘레길 주변의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 생태숲 등과 연계해 산림치유·휴양을 할 수 있어 연간 84만명이 방문한다.

국가숲길로 지정되면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운영·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민관 운영·관리 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받는다. 국가숲길 안내센터, 숲길등산지도사 등 숲길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숲길 콘텐츠 개발·운영 등 활성화 사업도 추진된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적인 숲길 중 품질이 높고 운영·관리체계를 잘 갖춘 숲길에 대해 숲길관리청(지방산림청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정신청을 받아 연차적으로 국가숲길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숲길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산림청은 국민에게 품질 높은 숲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숲길 지정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