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전국에 25그루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기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처럼 수령이 1000년이 넘는 고목은 9그루 정도다. 황금빛으로 계절을 물들이는 은행나무를 보러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맘때 감상하기 좋은 ‘1000년 은행나무’를 꼽아봤다.
●강원 영월 하송리=주소는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190-4’다. 수령은 1300년에 이른다. 전설에 따르면 이 나무 안에 신령한 뱀이 살고 있어 동물은 물론 벌레도 감히 얼씬거리지 못한단다. 원래 이곳은 절터였는데 지금은 주변이 주택가로 변모했다.
●충남 금산 보석사=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709에 있다. 수령은 1100년가량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34m다. 광복 때와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나무가 울어 재난을 알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천년 가람인 보석사와 함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충북 영동 영국사=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1508에 자리 잡았다. 1000년 수령을 자랑하며, 높이는 30m가 넘는다. 가지는 사방으로 퍼졌으며, 서쪽으로 뻗은 가지 가운데 한개는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충남 부여 주암리=주소는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148-1. 백제 성왕 때 심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염병이 돌 때에도 이곳 마을만은 화를 당하지 않았다 하여 주민들은 영목(靈木)이라 여겨왔다.
이밖에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와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충북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등 지역 은행나무도 수령이 1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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