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가방 싸는 꿀팁] 1인 1가방 원칙…라면 ‘X’ 초콜릿 ‘O’

입력 : 2022-11-28 00:00 수정 : 2022-11-28 05:51

재난가방 싸는 꿀팁

몸무게 10~15% 3일치 물품 싸야

추위·더위에 요긴한 구호담요 준비

위치 알릴때 필요한 호루라기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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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가방과 구조손수건, 긴급구호담요, 플래시, 다목적 장비, 구급약 등 꼭 필요한 재난물품. 몸에 착 붙는 가방에 3일 정도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넣어두는 게 좋다. 현진 기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던가. 어떤 일이든 준비가 잘돼 있으면 근심할 일이 없다. 요샌 일상화한 재난을 대비하려고 재난가방(생존가방)을 싸두는 사람들, ‘프레퍼(Preper)’가 늘고 있다. 재난가방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이들이 전하는 꿀팁을 소개한다.

재난가방은 반드시 1인 1가방이 원칙이다. 몸에 착 붙는 가방에 3일 정도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넣어둬야 한다. 물건을 모두 넣은 가방 무게가 자기 몸무게의 10∼15%가 되도록 한다. 가방 안에는 바람막이 점퍼, 모포, 휴대용 침낭, 담요 등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물품을 준비해둔다. 긴급구호담요는 은박으로 돼 있어 추위와 더위를 모두 막을 수 있다. 모자도 중요하다. 머리만 잘 감싸도 추위를 극복할 수 있다. 비닐은 젖은 옷 보관에 용이하다.

라이터도 필수품이다. 다만 어둠 속에서 불을 켤 땐 되도록 라이터보다 플래시가 적합하다. 자칫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 그중에선 전원이 필요 없는 자가발전 플래시도 있다. 정전에 대비하려면 양초보다는 가벼운 티라이트가 적합하다. 라디오도 중요하다. 재난상황 때 통신이 가능해서다. 자가발전 라디오도 있지만 대부분 건전지만 있으면 작동이 되니 편리하다. 플래시가 탑재된 라디오도 있다.

식량은 똑똑하게 준비해야 한다. 전투식량이라도 부피가 크면 피한다. 라면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데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아 재난식량으론 부적합하다. 초콜릿이나 에너지바, 분유, 건빵, 고열량 크래커 등이 좋다. 재난상황에선 깨끗한 물이 귀해진다. 이땐 휴대용 정수기를 활용하면 된다. 한알 넣으면 물이 깨끗해지는 정수알약도 있다. 물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소변을 마셔야 하는데 바로 마시면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33 생존 법칙’에 따르면 사람은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식량 없이 30일을 생존할 수 있다. 구급약도 챙겨야 한다. 만약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준비하는 게 좋다.

구조용품도 챙기자. 구조손수건은 화재 대피 때도 활용할 수 있고 비상시 흔들어 위치를 알리는 데도 쓰인다. 호루라기도 가볍고 활용도가 높다. 일명 ‘맥가이버칼’이라고 부르는 다목적 장비도 재난상황에서 유용하다. 평소엔 생존키트 팔찌를 끼는 게 좋다. 팔찌엔 나침반·호루라기·칼날·부싯돌 등이 부착돼 있다. 가격도 3000원부터 시작해 저렴하다.

이밖에 재난가방엔 통조림, 방진 마스크, 화장지, 고체연료, 우의 등을 넣을 수 있다. 재난가방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7만∼1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스스로 짐을 싼다면 그보다 낮은 비용으로도 준비할 수 있다. 최근엔 반려동물 재난가방을 싸는 사람도 많다. 이동식 가방 안에 건사료, 이동식 종이 화장실, 목줄, 담요를 챙겨두면 도움 된다.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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