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 공항서 활주로 이탈

입력 : 2022-10-24 11:34 수정 : 2022-10-24 14:35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 일부가 파손된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 여객기 KE631기가 23일 밤 11시7분에 필리핀 막탄 세부 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했다(사진).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막탄 세부 공항은 오늘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폭우로 인한 기상 악화로 대한항공 여객기가 비정상 착륙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세 차례나 시도했지만 미끄러운 활주로 상태로 인해 풀숲에 착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필리핀 항공 당국은 밝혔다. 사고로 바퀴와 동체 일부는 파손된 상태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활주로는 임시 폐쇄된 상태고, 막탄 세부 공항으로 가는 모든 국제ㆍ국내 항공편은 추후 통보 전까지 임시 대기 중이다.

필리핀 민간항공청(CAA, Civil Aviation Authority)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세부로 파견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현지 항공 당국과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고가 난 대한항공 여객기 KE631은 1998년에 첫 비행을 한 여객기로, 에어버스사가 생산해 낸 A330-300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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