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양말…건강한 달리기를 위한 준비물 Q&A

입력 : 2022-10-24 14:07 수정 : 2022-10-24 14:10

전용 러닝화를 살까, 말까? 치수는 딱 맞게 신어야 하나, 넉넉하게 신어야 할까?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무릎 보호대를 차야 할까? 달리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궁금증이 생긴다. 스포츠용품 전문 브랜드 뉴발란스의 러닝코치이자 책 <오늘부터 달리기를 합니다>를 쓴 이진이씨(28)에게 헷갈리는 달리기 준비물에 대해 물었다.
 



Q. 아무 신발이나 신고 뛰어도 될까?

A. 달리기를 꾸준히 즐기려면 전용 러닝화를 신어야 한다. 쿠션이 장착된 러닝화는 발을 지면에 디딜 때 충격을 흡수해 부상을 예방하고 피로를 줄여준다. 기능이 없는 일반 신발을 신고 뛰면 당장엔 문제가 없는 듯해도 반복하면 몸에 부담을 준다. 일반적으로 800㎞ 정도 달린 러닝화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쿠션이 닳아 기능을 잃기 때문이다. 한번도 신지 않은 새 신발이라도 생산된지 오래된 것은 구입하지 않는다. 1년 동안 쿠션이 20%가량 줄어든다.



Q. 운동화는 발에 꼭 맞게 신어야 할까?

A. 달리다보면 발이 붓기 쉬우니 보통 때 발 크기보다 5㎜ 정도 여유 있는 것이 좋다. 발가락 부근에 충분한 공간이 없으면 발톱이 상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그 이상 크다면 달릴 때 신발 속에서 발이 헛돌게 돼 물집이 잡힌다. 운동화를 살 때 반드시 신어보고 골라야 하는 이유다. 두꺼운 양말을 자주 신는 편이라면 평소처럼 양발을 신은 상태로 운동화를 시험 착용해야 한다. 양쪽 발 크기가 다를 땐 큰 발에 맞춘다.
 



Q. 관절이 약하다면 무릎 보호대를 차야 할까?

A. 무릎 보호대는 착용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을 크고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인 달리기에는 맞지 않다. 보호대가 무릎의 가동 범위를 제한해 편안한 달리기를 방해한다. 그보다는 스포츠 테이프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무릎ㆍ발목ㆍ어깨 등 평소 약한 부위에 적용하면 된다. 스포츠 테이프는 접착력ㆍ신축성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부착 부위와 건강 상태에 따라 알맞은 것을 골라 붙인다.



Q. 아무 양말이나 신어도 될까?

A. 스포츠용 양말은 필수 준비물은 아니다. 다만 무좀이 있거나 발에 땀이 많은 나는 체질이라면 습기를 빨리 마르게 하는 기능성 양말을 신어야 한다. 발에 땀이 차면 물집이 잡히거나 피부가 벗겨지기 쉬워서다. 발이 잘 까지는 편이라면 발가락양말을 추천한다. 발가락끼리 마찰을 막아줘 상처를 예방하고 미끄럼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뒤축이 잘 벗겨지는 목이 짧은 양말은 피한다.
 



Q. 겨울철 야외 달리기할 때 옷을 두껍게 입어야 할까?

A. 날씨가 추워졌다고 패딩처럼 두꺼운 옷을 입고 달리는 것은 좋지 않다. 얇은 옷을 여러벌 껴입는 것이 현명하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도 한창 달리다보면 체온이 올라 땀이 난다. 이때 얇은 겉옷을 벗어 허리춤에 묶고 달리면 편하다. 달리기가 끝나면 다시 겉옷을 입어 체온을 보호한다. 땀이 난 상태로 찬바람을 맞으면 감기에 걸리게 되니 땀을 닦을 수건도 챙기자. 실제 기온보다 5∼10℃ 정도 높다고 가정하고 옷을 입으면 된다.

지유리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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