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카카오, 재발 방지와 피해 보상 계획 내놔

입력 : 2022-10-20 16:29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가 고개를 숙였다. 홍은택ㆍ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했다. 두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사태의 파장이 컸던 원인은 개발자들의 작업ㆍ운영 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이 크다”며 전체 셧다운(전원 공급 중단) 대응 훈련이 없었다는 점도 시인했다. 그러면서 “인프라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과 내후년에 안산과 시흥에 데이터센터를 완공시킬 계획이며 앞으로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원인 규명에 나서고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에도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향후 SK C&C와 책임 소재를 다투게 되더라도 피해자들에 먼저 보상하겠다며 적극적인 보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홍 대표 발언에 따르면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보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남궁훈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카카오는 홍은택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남궁훈 대표가 이끌었던 신사업은 권미진 수석 부사장 주도로 이어나간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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