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덕 봤나…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 급증

입력 : 2022-10-19 13:55 수정 : 2022-10-19 15:20

K콘텐츠의 다양성과 독창성 덕분일까. 레드오션이 된 OTT(인터넷으로 영화ㆍ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 경쟁에서 잠시 주춤했던 넷플릭스가 강자의 위엄을 되찾았다.

넷플릭스는 3분기(7∼9월)에 신규 회원 241만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나아가 4분기에는 가입자가 450만명 늘어 전체 유료회원이 2억2759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 넷플릭스는 회원 117만명을 잃었고, 주가가 60%나 하락하는 좌절을 경험했다. 그동안 한 계정을 4명이서 공유하는 요금제를 이용한 ‘유령 회원’이 많았던 데다가 경기침체도 찾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넷플릭스 전체 회원은 2억2310만명 정도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꾸준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4나 ‘제리프 다머 스토리’를 비롯해 한국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지금 우리 학교는’‘수리남’등의 콘텐츠가 깜짝 실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3분기 신규 회원 241만명 가운데 143만명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다. 시청시간도 억 단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시간은 4억200만 시간이었고, 수리남의 시청시간은 1억2800만 시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11월에 월 7달러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광고 요금제를 12개국에 내놓는다. 한국 금액으로는 월 5500원으로 현재 가장 저렴한 요금제보다 4000원이 싸다. 가격 전쟁에서도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 티빙이 KT의 시즌과 합병을 선언해 국내 OTT 1위가 됐다. 신하균과 한지민이 출연하는 ‘욘더’와 전작의 흥행세을 이어받은 ‘술꾼도시여자들2’로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킬러 콘텐츠’를 저렴하게 선보이는 자가 OTT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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