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이어지며 신규확진과 입원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BN.1 변이 검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2가 백신(개량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린 오미크론 BA.2.75의 세부변이 가운데 하나인 BN.1 변이 검출 비율이 최근 4주간 7.6%→7.7%→13.2%→17.4%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도 14.7%로 코로나19 신규확진 7명 가운데 1명은 2회 이상 감염자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BN.1 변이에 대해 “BN.1이 증가하기는 해도 그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BQ.1이나 BQ.1.1 등에 비해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BA.5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N.1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 브리핑에 배석한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BN.1도 오미크론 변이인 만큼 현재 사용 중인 개량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강조했다.
12월 1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중간’으로 평가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 입원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가동률과 준ㆍ중환자 병상가동률이 안정적인 상황을 고려해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4로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임 단장은 “본격적인 기온 하강과 연말연시 실내활동의 증가로 잠시 (증가세가) 둔화했던 신규확진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과 감염으로 갖춰둔 면역이 시간이 지나며 감소하는 것도 신규확진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 유행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등의 방역조치 조정 여부는 곧 결정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23일까지는 실내마스크 착용의무에 대한 조정기준을 소상히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백신접종은 필수”라며 “지난주 사망자 360명 중 92.5%가 60대 이상이었지만 60대 이상 접종률은 24.9%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촉구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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