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팥을 만나다] 모락모락 찐빵으로 언몸 녹이고, 말캉한 양갱으로 입맛 돋우고

◆붕어빵
겨울철 길거리 주전부리의 대표 주자는 뭐니 뭐니 해도 붕어빵이다.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붕어빵 노점상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스마트폰애플리케이션(앱)이 있을 정도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늘면서 국산 팥·밀로 만든 제품도 시중에 꽤 나와 있다. 시판용 붕어빵은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데워 먹어도 좋지만 에어프라이어에 노릇하게 구우면 고소한 맛이 한층 깊어진다.

◆찐빵
폭신한 빵을 가르면 안에 있는 다디단 팥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은 언 몸을 녹이는 데 그만이다. 찐빵 가운데 가장 이름난 것은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 탄생한 안흥찐빵이다. 팥으로 만든 소도 소지만 3시간 동안 숙성한 빵 맛이 예술이다. 택배로 주문해 먹을 때 남는 것은 냉동보관한다. 해동할 때는 전기밥솥 바닥에 물수건을 깔고 5분 정도 예열한 다음 빵을 넣고 20분 정도 보온하면 된다.

◆모나카
일본에서 유래한 과자로 얇게 빚어 구운 바삭한 찹쌀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든다. 주로 동그스름한 꽃 모양이거나 사각형이다. 팥이나 밤·콩·쑥 앙금으로 속재료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크림치즈 등으로 채운 것도 흔하다. 달달한 모나카는 쌉싸래한 녹차·홍차와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린다.

◆양갱
곱게 간 팥앙금에 해조류 일종인 한천과 설탕을 넣고 졸인 것으로 젤리처럼 말캉한 식감을 지닌 과자다. 단맛이 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다. 반죽을 틀에 넣어 굳힐 때 밤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넣어 맛을 돋운다. 양갱은 어떤 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완성된 모양이 달라진다. MZ세대 사이에서 꽃·과일처럼 아기자기한 모양의 양갱을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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