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올해 주제는 ‘평등’이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서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인간의 면역 체계를 파괴시켜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초기 감염 후 몇 주 동안엔 가벼운 두통, 발진, 인후염 등 증상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림프절 부종, 체중 감소, 열, 설사와 같은 증상들이 추가로 나타난다.
주로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하거나 ▲매독ㆍ헤르페스 같은 성병에 이미 걸린 상태에서 감염자와 밀접 접촉을 하였거나 ▲오염된 바늘을 이용해 약물을 주입할 때 HIV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HIV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해서 꼭 에이즈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HIV 감염인의 50%는 약 10년 후, 75%는 약 15년 후에 에이즈 환자가 된다.
현재까지 에이즈를 완치시킬수 있는 백신은 나오지 않았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여로 에이즈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치료할 수는 있다. WHO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이용하면 에이즈 감염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며 2016년부터 ‘U = U(Undetectable = Untransmittable, 미검출 = 감염불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에이즈로 사망한 환자만 4010만명에 달한다. 그 가운데 70%는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ㆍ취약계층이다. WHO는 에이즈를 문란한 성생활로 인한 질병으로 바라보는 편견과 구조적 차별을 제거해야만 에이즈를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식사나 키스, 포옹 등으로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다며 에이즈 환자에 대한 사회적 격리와 고립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에이즈 종식을 위한 세계 각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싱글 스텝 재단(Single Step Foundation)은 1일 무료 HIV 자가 테스트 900개를 120개국에 전달했다. 면봉으로 잇몸을 문지른 후 반응액에 담그면 20분 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글로벌 연대와 리더십으로 모든 사람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30년까지 에이즈를 종식시키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되새기자”고 선언했다.
한편 대한에이즈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에이즈 환자는 773명이었으며 이중 남자는 742명, 여자는 31명이었다. 국내 에이즈 환자는 2019년 이후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유정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 게시판 관리기준?
-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 농민신문
-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