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수도권 관광·힐링 ‘탁월’…강화, 도시와 시골 장점 모두 누려

입력 : 2022-11-16 00:00

[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68) 인천 강화군 전원 명당 

산·강·들녘·바다 어우러져 ‘환상적’  

‘비싼 땅값’과 교통이 최대 걸림돌

‘화개정원’ 등 새 관광지 주변 관심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인천 강화군 일대.

지난달 지인 몇분과 함께 인천 강화군 마니산(469m)에 올랐다. 귀농·귀촌 강의차 방문할 때도 그랬지만 늘 오가는 길이 만만찮다. 육지에서 강화도로 진입하는 관문이 2곳(신강화대교·초지대교)뿐이고 김포 쪽 연결도로의 정체도 여전했다. 서울에서 거리상 가까워도 체감거리는 훨씬 멀게 느껴지는 이유다. 귀농·귀촌지로서 단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마니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강화의 가을 풍경은 힐링 그 자체였다. 산과 강, 황금 들녘,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은 가히 환상적. 곳곳에 새로 들어선 크고 작은 전원주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수도권 유명 관광지답게 먹고 보고 놀 거리도 풍부하다. 귀농이나 귀촌 창업 또는 호젓한 전원생활 어느 것이든 가능하다. 인근 도시와 시골의 장점을 아울러 누릴 수 있는 전원 명당이다.

강화군은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다. 강화도를 비롯해 교동도(교동면)·석모도(삼산면)·서도(서도면) 등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다. 한강·임진강·예성강이 합류하는 하구에 있으며 서쪽과 남쪽지역은 바다에 접한다. 마니산·고려산·혈구산 등 높지 않은 산들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잘 정비된 넓은 간척평야에서 대규모 벼농사가 이뤄진다.

강화군의 면적은 411㎢(서울의 약 68%)로 임야가 43%가량 된다. 논밭 등 농경지도 약 40%에 달한다. 특히 논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구역은 1읍 12면으로 인구는 6만9809명(10월말 기준)이다. 이중 3분의 1 정도가 중심지인 강화읍(2만2722명)에 몰려 산다. 12면 가운데에는 강화읍과 인근 도시로 통하는 관문(신강화대교)이 가까운 선원면(7931명)·불은면(5034명) 그리고 남쪽 바다와 접하고 인근 도시로 통하는 관문(초지대교)이 가까운 길상면(7285명)·화도면(4564명)의 인구가 많다. 사람은 돈이 있고 살기 편한 곳으로 몰리는 법. 강화읍과 이들 4개 면이 귀농·귀촌 관심지역 1순위다.

강화군 전체 가구 가운데 농가인구는 약 21%(2020년 기준 1만4509명)에 이른다. 수도권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물론 지금은 농업보다 관광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이 주류다. 귀농이든 귀촌이든 ▲수도권 ▲관광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려한 입지 선택이 중요하다. 이때 창업이 아닌 순수 귀촌이라면 펜션이나 전원카페 터를 호젓한 전원생활 터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강화행(行)에 있어 최대 걸림돌은 비싼 땅값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10월 길상면 초지리 계획관리지역 대지 497㎡(150평)가 4억700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3.3㎡(1평)당 무려 313만원. 농지도 농사지어 수지를 맞추기엔 가격이 너무 높다. 선원면 신정리의 농림지역 논 1962㎡(593평)가 9월에 2억5512만원(평당 43만원)에 중개 매매됐다.

민선8기 강화군이 내건 청사진은 수도권 최고의 관광·힐링 도시다. 귀농·귀촌 입지 탐색 때 근래 새롭게 조성한 ‘화개정원(교동면)’, 내년말 완공 목표인 ‘산이포 평화공원(양사면)’ 주변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아울러 ▲강화∼계양고속도로 건설 ▲서도(서도면) 연도교 건설 등 교통망 확충사업의 진행 과정과 수혜지역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귀농이나 귀촌 창업 때 주변 관광자원과 교통망 연계는 필수다. 호젓한 전원생활 입지 역시 쾌적한 자연환경에다 편리한 교통이 뒷받침되는 곳이라야 최적지라 할 수 있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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