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전하는 만남과 이별
이병률 시인이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이후 3년 만에 신작으로 찾아왔다. 그는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등 다수의 산문집을 펴낸 작가이자 여행가이자 시인이다. 그는 금요일 격주로 본지 ‘시인의 시읽기’ 코너에서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시를 한 편씩 소개한다.
“사랑 이야기 한권 쓸까?” 이번 산문집은 이 말을 시작으로 탄생했다. 산문집의 주제는 사랑이다. 꾸준히 사람의 세계를 여행한 그지만, 사랑이 주제인 책을 펴내는 건 처음이다. 사랑은 무엇이든 될 수 있게 하고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슈퍼 파워’다.
산문집에는 만남부터 이별까지 그의 관찰과 생각이 들어 있다. 그는 누군가의 사랑을 성공이나 실패 같은 이분법적인 방법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슬플 것도, 쓸쓸할 것도 없이 그마저도 사랑의 다양한 모양일 뿐이라고 담담한 어조로 전한다. 결국 여러 사랑을 경험하는 게 행복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다정히 위로한다.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이병률 / 달 / 272쪽 / 1만5800원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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