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순수 SF물에 다시 설렐 준비되셨나요”

입력 : 2022-10-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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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인 시공사가 한국 로봇 만화계 전설 고유성 작가의 ‘SF걸작선’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서다. 시공사는 이번 펀딩을 통해 복간되지 못하고 추억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한국형 순수 SF시리즈를 한데 모아 <고유성 SF 걸작선>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 작가는 1970∼198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원로 만화가로, 한국형 SF물 대표작 <로보트 킹> 시리즈(사진)를 탄생시켰다. <로보트 킹>은 1970년대 후반 독자적 인기를 누린 한국 로봇 만화의 정수로, 당시 많은 소년의 사랑을 받았었다.

올해 시공사는 출시 45주년을 맞는 <로보트 킹> 시리즈와 42년 만에 종이책 완결판으로 처음 출간되는 <번개 기동대> 시리즈를 포함해 모두 4개의 고 작가 SF 걸작 단편선 시리즈 원고를 출간했다. <로보트 킹>의 후속작인 <번개 기동대>는 1980년 잡지 <어깨동무>에 연재된 인기 만화였지만, 잡지가 폐간되며 오랜 시간 미완결로 남아 있었다. 이후 많은 팬의 성원에 힘입어 2014년 시리즈를 완결 짓고 전자책으로 서비스됐다.

대한민국 레전드 만화를 복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여러 출판사에 흩어져 있던 고전 만화들을 하나의 시리즈로 모아 재출간함으로써, 원로 만화가의 작품을 보전하고 고전 만화의 가치를 더 확장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만화계의 전설, 고유성 작가의 SF 걸작선과 스페셜 굿즈’ 펀딩은 31일까지 와디즈에서 진행한다. 모인 후원금 일부는 또 다른 가치 있는 만화들을 복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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