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화면해설작가 5인의 고군분투기. 화면해설작가란 시각장애인이 영화나 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표정과 몸짓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화면을 해설하는 원고를 쓰는 작가다. 화면해설작가가 쓴 원고는 전문 성우가 읽어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된다.
화면해설작가라는 직업도 생소하지만 알고 있더라도 이를 봉사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화면해설작가 5인은 이러한 오해와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한다. 시각의 한계를 소리로 바꾸는 작업은 전문성·탁월함 그리고 예술성을 요구한다. 영상 속 장면들은 하나의 시(詩)처럼 문학적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신과 함께> <한산 : 용의 출현> <헤어질 결심> 등 유명 영화, <갯마을 차차차> <작은 아씨들> <우리들의 블루스> 등 유명 드라마 작업을 이어간다.
작업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재방송 위주의 녹음, 홀수 회차는 제작하지 않고 짝수 회차만 제작하는 관행 등 여전히 맞서 싸워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은 깊은 보람과 소명감을 가지고 ‘배리어 프리(사회적 약자를 위해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를 향한 글을 쓰고 있다.
권성아 외 4명 / 사이드웨이 / 268쪽 / 1만6000원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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